傷寒雜病論 卷第一平脈法 第一

2024. 5. 19. 00:31카테고리 없음

 

傷寒雜病論 卷第一

平脈法 第一

 

1. 問曰 脈何以知氣血臟腑之診也?

師曰 脈乃氣血先見 氣血有盛衰 臟腑有偏勝. 氣血俱盛陰陽俱盛; 氣血俱衰陰陽俱衰. 氣獨盛者 則脈; 血獨盛者 則脈; 氣偏衰者 則脈; 血偏衰者 則脈; 氣血和者 則脈; 氣血平者 則脈; 氣血亂者 則脈; 氣血脫者 則脈; 陽迫氣血 則脈; 陰阻氣血 則脈; 若感於邪 氣血擾動 脈隨變化 變化無窮 氣血使之; 病變百端 本原別之; 欲知病源 當憑脈變; 欲知病變 先揣其本 本之不齊 在人體躬 相體以診 病無遁情. [001]平脈

問曰, 脈으로 어떻게 氣血과 臟腑의 상태를 진찰하여 알 수 있습니까?

師曰, 脈은 氣血이 먼저 나타나는 것이다. 氣血에는 盛衰가 있고, 臟腑에는 偏勝이 있다. 氣血이 함께 盛하면 脈의 陰陽도 함께 盛하고, 氣血이 함께 衰하면 脈의 陰陽도 모두 衰한다. 氣가 홀로 盛하면 脈이 强하고, 血이 홀로 盛하면 脈이 滑하며, 氣가 홀로 衰하면 脈이 微하고, 血이 홀로 衰하면 脈이 濇한다. 氣血이 조화하면 脈이 緩하고, 氣血이 平하면 脈이 平하고, 氣血이 혼란하면 脈이 亂하며, 氣血이 脫하면 脈이 絶한다. 陽이 氣血을 迫하면 脈이 數하고, 陰이 氣血을 막으면 脈이 遲한다. 만약 사기에 감촉되어 氣血이 요동치면 脈도 그 변화를 따라 변화한다. 그 변화는 무궁하지만 氣血이 그렇게 만든 것이다. 병변은 여러 가지 모습이지만 근본 원인에 따라서 나누어져야 한다. 병의 원인을 알고자 한다면 마땅히 脈의 변화에 근거해야 한다. 병의 변화를 알고자 한다면 (역시) 먼저 그 근본(脈의 변화)을 헤아려야 하지만, 그 근본이 가지런하지(명료하지) 않을 때에는 환자의 몸을 자세히 살펴서 진찰할 것이니, 그리 된다면 병이 그 정황(병인)을 감출 수 없을 것이다.

 

2. 問曰 脈有三部 陰陽相乘. 榮衛血氣 在人體躬. 呼吸出入 上下於中 因息遊布 津液流通. 隨時動作 效象形容 春弦秋浮 冬沈夏洪. 察色觀脈 大小不同 一時之間 變無經常 尺寸參差 或短或長. 上下乖錯 或存或亡. 病輒改易 進退低昂. 心迷意惑 動失紀綱. 願爲具陳 令得分明.

師曰 子之所問 道之根源. 脈有三部 尺寸及關. 榮衛流行 不失衡銓. 腎沈 心洪 肺浮 肝弦 此自經常 不失銖分. 出入升降 漏刻周旋 水下百刻 一周循環. 當復寸口 虛實見焉. 變化相乘 陰陽相干. 浮虛 牢堅; 沈潛水蓄 支飮急弦; 則爲 熱煩. 設有不應 知變所緣 三部不同 病各異端. 太過可怪 不及亦然 邪不空見 中必有奸 審察表裏 三焦別焉 知其所舍 消息診看 料度臟腑 獨見若神. 爲子條記 傳與賢人. [002]平脈

問曰, 脈에는 三部가 있고 陰陽이 서로 작용하여 효과를 더한다. 榮衛와 血氣는 人體에 있어서 呼吸의 出入함에 따라 中에서 上下로 순행하는데 (결국) 호흡에 의해서 遊布되어 津液이 유통하는 것이다. 수시로 움직이기에 그 象을 취하여 표현한다면 봄은 弦하고, 가을은 浮하며, 겨울은 沈하고 여름은 洪하다. 色을 살피고 脈을 보는데 있어서 大小가 같지 않고, 잠깐 사이에도 변화가 무상하며, 尺寸(수평적 개념)에서 가지런하지 않고 들쑥날쑥하고 혹은 짧게 혹은 길게 오며, 上下(수직적 개념)가 어긋나고 뒤섞이고 혹은 있다가 혹은 없어진다. 病이 쉽게 바뀌어 나아갔다 물러났다 하기도 하고 낮아졌다 높아졌다 하기도 하니, (의사의) 마음을 혼미하게 하여 뜻을 현혹시켜 동요하게 하여 紀綱을 잃게 합니다. 원컨대 자세히 말씀해주셔서 分明해지도록 해주십시오.

師曰, 너의 질문한 내용이 道의 根源이다. 脈에 三部가 있으니 尺과 寸과 關이다. 榮衛의 流行은 균형을 잃어버려서는 안된다. 腎은 沈하고 心은 洪하며 肺는 浮하고 肝이 弦하니 이것은 스스로 일정한 상태로 변동이 없으며 그 무게중심을 잃지 않는 것이다. 出入하고 升降하는 것이 마치 漏刻(물시계)이 周旋하는 것과 같으니 물의 떨어짐이 百刻이면 一周를 순환한다. 당연히 寸口로 되돌아와서는 虛實을 드러낸다. 變化가 더불어 효과를 내고, 陰陽이 서로 간여한다. 風이면 浮虛하고 寒하면 牢堅하니, (脈이) 沈潛한 것은 水가 축적된 것이고 支飮은 (脈이) 急弦하다. (脈이) 動하면 痛이 되고 數하면 熱煩한다. 설령 (脈과 증상이) 부응하지 않더라도 그 연유되어 변한 바를 알 수 있다. 三部가 같지 않고 병이 각기 다른 단서를 가지고 있다. 太過한 것도 가히 괴이한 것이지만, 不及한 것 역시 그러하다. 邪가 헛되이(쓸데없이) 나타나는 것이 아니다. 그 가운데에는 반드시 침범함이 있기 때문이다. 表裏를 살피고 三焦로써 (그것을) 구별하라. (병이) 깃든 곳을 알고, 消息을 진찰하고 살피고, 臟腑를 헤아릴 수 있다면 홀로 귀신처럼 볼 것이다. 너를 위해 조문을 적으니 현인에게 전하라.

 

3. 師曰 平脈大法 脈分三部. 浮部分經 以候皮膚經絡之氣; 沈部分經 以候五臟之氣; 中部分經 以候六腑之氣. [003]平脈

師曰 平脈의 大法은 脈을 三部로 구분하는 것이다. 浮部의 分經(하나의 經脈을 浮中沈 三部로 나눈 것중의 하나)으로써 皮膚經絡의 氣를 살피고; 沈部의 分經으로써 五臟의 氣를 살피고; 中部의 分經으로써 六腑의 氣를 살핀다.

 

4. 師曰 脈分寸關尺 寸脈分經以候 陽者氣之統也; 尺脈分經以候 陰者血之注也; 故曰陰陽. 關上陰陽交界氣血升降 分經以候中州之氣. [004]平脈

師曰 脈은 寸關尺으로 나눈다. 寸脈의 分經으로써 陽을 살피니 陽은 氣之統이다.; 尺脈의 分經으로써 陰을 살피니 陰은 血之注이다.; 故로 (脈의) 陰陽이라고 한다. 關上은 陰陽이 교류하는 경계로서 氣血이 升降한다. (關上의) 分經으로써 中州之氣를 살핀다.

 

5. 問曰 《經》說 脈有三菽 六菽重者 何謂也? 師曰 脈 人以指按之 如三菽之重肺氣也; 如六菽之重心氣也; 如九菽之重脾氣也; 如十二菽之重肝氣也; 按之至骨腎氣也. 假令下利 寸口 關上 尺中 悉不見脈 然尺中時一小見 脈再擧頭者 腎氣也. 若見損至脈來 爲難治.[005]平脈

問曰 《經》에서 말하길 脈에 콩 3개의 무게와 콩 6개의 무게가 있다고 하는데 무엇을 말하는 것인가?

師曰 환자를 診脈함에 있어서 손으로 잡을 때 콩 3개의 무게로 누르는 것은 肺氣을 살피는 것이다.; 콩 6개의 무게로 누르는 것은 心氣를 살피는 것이다.; 콩 9개의 무게로 누르는 것은 脾氣를 살피는 것이다.; 콩 12개의 무게로 누르는 것은 肝氣를 살피는 것이다.; 뼈에 다다를 정도로 누르는 것은 腎氣를 살피는 것이다. 가령 下利를 하는 중에 寸口 關上 尺中 모두에서 脈이 나타나지 않다가 尺中에서 잠시 조금 보였다가 脈이 다시 머리(頭)를 드는 것은 腎氣(腎氣가 있다는 것은 아직 가망이 있다는 의미)이다. 만약 損至脈이 오는 것이 보인다면 難治이다.

 

6. 問曰 東方肝脈 其形何似? 師曰 肝者也 名厥陰 其脈微弦濡弱而長肝脈也. 肝病自得濡弱者 愈也. 假令得純弦脈者 死 何以知之? 以其脈如弦直 此是肝臟傷 故知死也. [006]平脈

問曰 東方肝脈은 그 形이 어떠한가요? 師曰 肝은 木이다. 厥陰이라 이름한다. 그 脈은 微弦濡弱而長한데 이것이 肝脈이다. 肝病에 濡弱한 脈이 있다면 병이 나을 것이다. 가령 순전히 弦脈만 있다면 죽을 것이다. 어떻게 그걸 아느냐면 그 脈이 마치 弦直한 것으로써 안다. 이것은 肝臟이 傷한 것이기에 죽을 것을 아는 것이다.

 

7. 南方心脈 其形何似? 師曰 心者也 名少陰 其脈洪大而長心脈也. 心病自得洪大者 愈也. 假令脈來微去大 故名 病在裏也. 脈來頭小本大 故曰 病在表也. 上微頭小者 則汗出; 下微本大者 則爲關格不通 不得尿. 頭無汗者可治 有汗者死. [007]平脈

南方心脈은 그 形이 어떠한가요? 師曰 心은 火이다. 少陰이라 이름한다. 그 脈은 洪大而長하니 이것이 心脈이다. 心病에 洪大한 脈을 보인다면 나을 것이다. 가령 脈의 來는 微하고 去가 大하면 '反'이라 이름하는데, 病이 裏에 있는 것이다. 脈의 來에 머리(頭)는 小하고 본체(本)가 大하면 '覆'이라 하는데, 病이 表에 있는 것이다. 上(來와 같은 뜻인듯)이 微하고 머리(頭)가 小하다면 汗出할 것이고; 下(去와 같은 뜻인듯)가 微하고 본체(本)가 大하다면 關格不通이 되어 소변을 볼 수 없을 것이다. 머리에 無汗하는 者는 치료가 가능하지만, 有汗하는 者는 죽을 것이다.

 

8. 西方肺脈 其形何似? 師曰 肺者也 名太陰 其脈毛浮也. 肺病自得此脈. 若得緩遲者 皆; 若得者 則. 何以知之? 南方火火克西方金 法當癰腫 爲難治也. [008]平脈

西方肺脈은 그 形이 어떠한가요? 師曰 肺는 金이다. 太陰이라 이름한다. 그 脈은 毛浮하니 肺病에 이러한 脈이 있거나 緩遲한 脈이 있다면 모두 병이 나을 것이다. ; 만약 數한 脈이 있다면 병이 더욱 심해질 것이다. 어찌 그것을 아느냐하면, 數한 脈은 南方火이다. 火克西方金하니 법으로 마땅히 癰腫이 있을 것이며, 難治이다.

 

9. 北方腎脈 其形何似? 師曰 腎者也 其脈沈而石 腎病自得此脈者 愈; 若得實大者 則; 何以知之? 實大長夏土王 土克北方水 水臟立涸也. [009]平脈

北方腎脈은 그 形이 어떠한가요? 師曰 腎은 水이다. 그 脈은 沈而石하니 腎病에 이 脈이 있다면 병이 나을 것이다. ; 만약 實大한 脈이 있다면 병이 더욱 劇해질 것이다. ; 어찌 그것을 아느냐하면 實大한 脈은 長夏에 土가 왕성한 것으로 土克北方水하기에 水臟이 메말라진다.

 

10. 師曰 人迎脈大 趺陽脈小 也; 假令人迎趺陽平等爲; 人迎負趺陽爲大逆; 所以然者 胃氣上升動在人迎 胃氣下降動在趺陽 上升力强故曰大 下降力弱故曰小 反此爲逆 大逆則死.[010]平脈

師曰 人迎脈이 大하고 趺陽脈이 小한 것이 정상적인 脈이다. ; 가령 人迎脈과 趺陽脈이 平等하다면 逆이 된다. ; 人迎脈이 趺陽脈보다 못할 경우는 大逆이 된다. ; 이러한 연유는 胃氣가 上升하면 脈動이 人迎부위에서 (大하게) 나타나고, 胃氣가 下降하면 趺陽부위에서 脈動이 (大하게) 나타나니, 上升力이 强하기에 大하다고 말하고, 下降力이 弱하기에 小하다고 말한다. 이와 반대가 된다면 逆이 되고, 大逆하게 된다면 죽게 된다.

 

11. 師曰 六氣所傷 各有法度; 舍有專屬 病有先後; 風中 寒中; 濕傷 霧傷; 霧客皮腠 濕流關節; 極寒傷經 極熱傷絡; 脈浮 脈緊 又令脈急; 浮虛 濡濇; 火燥; 風寒所中 先客太陽; 暑氣炎熱 肺金; 生長夏 病入脾胃; 燥氣腸合肺; 壯火食氣 病生於內 心與小腸 先受其害; 六氣合化 表裏相傳; 臟氣偏勝 或移或干; 病之變證 難以殫論; 能合色脈 可以萬全. [011]平脈

師曰, 六氣가 傷하는 바에는 각각 法度가 있다. ; (六氣가) 머무름에는 專과 屬이 있으며, 病에는 先과 後가 있다.; 風은 前에 中(侵襲)하고 寒은 背에 中한다.; 濕은 下를 傷하게 하고 霧는 上을 傷하게 한다. ; 霧는 皮腠에 깃들고 濕은 關節로 흘러든다.; 極寒은 經을 傷하게 하고 極熱은 絡을 傷하게 한다. ; 風은 脈을 浮하게 하고, 寒은 脈을 緊하게 만들기도 하며 脈을 急하게도 한다. ; 暑는 脈이 浮虛하게 하고 濕은 脈이 濡濇하게 한다. ; 燥는 脈이 短하면서 促하게 하고 火는 躁하면서 數하게 한다. ; 風寒이 中하는 바는 우선 太陽에 깃들고(客) ; 暑氣가 炎熱하면 肺金이 傷하게 된다. ; 濕이 長夏에 生하면 病이 脾胃로 들어간다. ; 燥氣는 먼저 大腸과 더불어 肺를 傷한다. ; 壯火가 氣를 잠식시키면 病이 內에서 생겨서 心과 小腸이 그 害를 먼저 입는다. ; 六氣는 서로 合하고 化하며 表와 裏로 서로 傳한다. ; 臟氣가 偏勝하면 혹은 이동하고 혹은 막아낸다. ; 病의 變證을 일일이 論하기 어렵다. ; 능히 色과 脈을 조합하여야 가히 萬全을 기할 수 있다.

 

12. 問曰 上工望而知之 中工問而知之 下工脈而知之 願聞其說. 師曰 夫色合脈 色主形外 脈主應內; 其色露藏 亦有內外; 察色之妙 明堂闕庭; 察色之法 大指推之; 察明堂推而下之 察闕庭推而上之; 五色應五臟 如肝色靑 脾色黃 肺色白 心色赤 腎色黑 顯然易曉; 色之生死 在思用精 心迷意惑 難與爲言. [012]平脈

問曰, 上工은 보고서 알고 中工는 물어서 알고 下工는 脈을 짚어야 안다고 하는데 그에 대한 설명을 미고 싶습니다. 師曰, 무릇 色은 脈과 부합한다. 色은 形外를 주로 하고 脈은 內를 주로 한다. ; 色은 (안에) 간직하고 있는 것을 노출시키는데 역시 內와 外가 있다. ; 色을 살피는 妙法은 明堂과 闕庭을 살피는 것이다. ; 色을 살피는 방법은 大指로 (明堂과 闕庭을) 밀어보는 것이다. ; 明堂을 살핌은 밀어서 내려보는 것이고 闕庭을 살핌은 밀어서 올려보는 것이다. ; 五色은 五臟에 상응하는데 가령 肝色은 靑이요, 脾色은 黃이요, 肺色은 白이요, 心色은 赤이요, 腎色은 黑이니 쉽게 알 수 있다. ; 生死의 色은 사고함이 精微로워야 하니 마음이 미혹하고 뜻이 현혹되어서는 함께 더불어 말하기 어렵다.

 

13. 色靑者 病在肝與膽; 假令身色靑 明堂色微赤者 生; 白者 死; 黃白者 半死半生也. [013]平脈

色이 靑한 者는 病이 肝과 膽에 있다. ; 가령 身色이 靑할 때 明堂色이 微赤한 者는 살고; 白한 者는 죽으며 ; 黃白한 者는 반은 죽고 반은 산다.

 

14. 色赤者 病在心與小腸; 假令身色赤 明堂微黃者 生; 黑者 死; 黃黑者 半死半生也. [014]平脈

色이 赤한 者는 病이 心과 小腸에 있다. ; 가령 身色이 赤할 때 明堂의 색이 微黃한 者는 살고; 黑한 者는 죽으며 ; 黃黑한 者는 반은 죽고 반은 산다.

 

15. 色黃者 病在脾與胃; 假令身色黃 明堂微白者 生; 靑者 死; 黃靑者 半死半生也. [015]平脈

色이 黃한 者는 病이 脾와 胃에 있다. ; 가령 身色이 黃할 때 明堂의 색이 微白한 者는 살고; 靑한 者는 죽으며 ; 黃靑한 者는 반은 죽고 반은 산다.

 

16. 色白者 病在肺與大腸; 假令身色白 明堂色微黑者 生; 赤者 死; 黃赤者 半死半生也. [016]平脈

色이 白한 者는 病이 肺와 大腸에 있다. ; 가령 身色이 白할 때 明堂色이 微黑한 者는 살고; 赤한 者는 죽으며 ; 黃赤한 者는 반은 죽고 반은 산다.

 

17. 色黑者 病在腎與膀胱; 假令身色黑 明堂色微靑者 生; 黃者 死; 黃赤者 半死半生也. [017]平脈

色이 黑한 者는 病이 腎과 膀胱에 있다. ; 가령 身色이 黑할 때 明堂色이 微靑한 者는 살고; 黃한 者는 죽으며 ; 黃赤한 者는 반은 죽고 반은 산다.

 

18. 闕庭脈色靑而沈細 推之不移者 病在肝; 靑而浮大 推之隨轉者 病在膽. [018]平脈

闕庭의 脈과 色이 靑하고 沈細하며 밀어봐도 이동하지 않는 者는 病이 肝에 있고 ; 靑하면서 浮大하고 미는 것에 따라 변하는 者는 病이 膽에 있다.

 

19. 闕庭脈色赤而沈細 推之參差不齊者 病在心; 赤而橫戈 推之愈赤者 病在小腸. [019]平脈

闕庭의 脈과 色이 赤하며 沈細하고 밀어보면 들쑥날쑥하여 가지런하지 못한 者는 病이 心에 있고 ; 赤하며 몸이 곧은 창과 같고 밀어보면 더욱 赤해지는 者는 病이 小腸에 있다.

 

20. 闕庭脈色黃 推之如水停留者 病在脾; 如水急流者 病在胃. [020]平脈

闕庭脈의 色이 黃하며 밀면 마치 물이 정체되어 머물러 있는 것같은 者는 病이 脾에 있고 ; 마치 물이 급히 흐르는 것과 같은 者는 病이 胃에 있다.

 

21. 闕庭脈色靑白 推之久不還者 病在肺; 推之即至者 病在大腸. [021]平脈

闕庭脈의 色이 靑白하고 밀어보면 오랫동안 돌아오지 않는 者는 病이 肺에 있고 ; 밀어보면 바로 돌아오는 者는 病이 大腸에 있다.

 

22. 闕庭脈色靑黑直下睛明 推之不變者 病在腎; 推之即至者 病在膀胱. [022]平脈

闕庭脈의 色이 靑黑하고 睛明으로 바로 내려가며, 밀어봐도 변화가 없는 者는 病이 腎에 있고 ; 밀어보면 바로 돌아오는 者는 病이 膀胱에 있다.

 

23. 明堂闕庭色不見 推之色靑紫者 病在中焦有積; 推之明於水者 病在上焦有飮; 推之黑赤參差者 病在下焦有寒熱. [023]平脈

明堂과 闕庭에 色이 나타나지 않고 밀어보면 色이 靑紫한 者는 病이 中焦에 있으며 積이 있고 ; 밀어보면 물보다 밝은 者는 病이 上焦에 있고 飮이 있는 者이고 ; 밀어보면 黑赤한 색이 들쑥날쑥하여 고르지 않는 者는 病이 下焦에 있고 寒熱이 있다.

 

24. 問曰 色有內外 何以別之? 師曰 一望而知者 謂之外; 在明堂闕庭 推而見之者 謂之內. [024]平脈

問曰 色에 內外가 있다고 하는데 어떻게 구분하는가요? 師曰 한번 보고서 아는 것을 外라고 하고 ; 明堂과 闕庭을 (손으로) 밀어서 보여지는 것을 內라고 한다.

 

25. 病暴至者 先形於色 不見於脈; 病久發者 先見於脈 不形於色; 病入於臟 無餘證者 見於脈 不形於色; 病痼疾者 見於脈 不形於色也. [025]平脈

病이 갑자기 다다른 者는 먼저 色에서 나타나고 脈에서 나타나지는 않는다 ; 病이 오래되어서 발생한 者는 먼저 脈에서 나타나고 色에서는 나타나지 않는다. ; 病이 臟으로 들어가서 여타의 증상이 없는 者는 脈에서 나타나고 色에서 나타나진 않는다 ; 病이 고질적인 者는 脈에서 나타나도 色에서는 나타나지 않는다.

 

26. 問曰 色有生死 何謂也? 師曰 假令色黃如蟹腹者 生; 如枳實者 死; 有氣則生 無氣則死 餘色仿此. [026]平脈

問曰 色에 生死가 있다고 하는데 무엇을 말하는가요? 師曰 가령 色이 黃한데 마치 게의 복부와 같은 者는 살고 ; 枳實과 같은 者는 죽으니 ; 氣가 있으면 살고 氣가 없다면 죽으니 나머지 色들도 이와 같다.

 

27. 師曰 人秉五常 有五臟 五臟發五聲 宮 商 角 徵 羽是也; 五聲在人 各具一體; 假令人本聲角變商聲者 爲金克木 至秋當死; 變宮 徵 羽皆病 以本聲不可變故也. [027]平脈

師曰 사람은 五常(仁義禮智信)을 지니고 있으며 五臟을 가지고 있다. 五臟은 五聲을 發하니 宮 商 角 徵 羽가 그것이다. ; 五聲은 사람에 있어서 각각 하나씩 갖추고 있어서 ; 가령 어떤 이의 본래 목소리가 角聲이었으나 변하여 商聲이 된 者는 金克木이 되어서 가을에 되면 죽게된다. ; 宮 徵 羽聲으로 변하는 것도 모두 病이 생긴 것이니 본래의 聲에서 변해서는 안되기 때문이다.

 

28. 人本聲宮變角聲者 爲木克土 至春當死 ; 變商 徵 羽皆病. [028]平脈

사람의 本聲이 宮聲인데 角聲으로 변한 者는 木克土한 것이니, 春이 되면 죽는다. ; 商 徵 羽로 변하는 것도 모두 病이다.

 

29. 人本聲商變徵聲者 爲火克金 至夏當死; 變宮 角 羽皆病. [029]平脈

사람의 本聲이 商聲인데 徵聲으로 변한 者는 火克金한 것이니 夏가 되면 죽는다 ; 宮 角 羽로 변하는 것도 모두 病이다.

 

30. 人本聲徵變羽聲者 爲水克火 至冬當死; 變角 宮 商皆病. [030]平脈

사람의 本聲이 徵聲인데 羽聲으로 변한 者는 水克火한 것이니 冬이 되면 죽는다 ; 角 宮 商으로 변하는 것도 모두 病이다.

 

31. 人本聲羽變宮聲者 爲土克水 至長夏當死; 變角 商 徵皆病. [031]平脈

사람의 本聲이 羽聲인데 宮聲으로 변한 者는 土克水한 것이니 長夏가 되면 죽는다 ; 角 商 徵으로 변하는 것도 病이다.

 

32. 以上所言 皆人不病而聲先病者 初變可治 變成難瘳; 詞聲之妙 差在毫釐 本不易曉 若病至發聲則易知也. [032]平脈

위에서 언급한 것들은 모두 사람이 병들진 않았지만 聲이 먼저 병든 者이니 초기엔 치료할 수 있지만 변해버리면 치료하기 힘들다. ; 말과 소리(詞聲)의 묘미는 그 차이가 미세하기에 본래 쉽게 깨닫기 힘들지만 만약 病에 이르러 發聲해보면 쉽게 알 수 있다.

 

33. 師曰 持脈 病人欠者 無病也. 脈之 呻者 病也. 言遲者 風也. 搖頭言者 裏痛也. 行遲者 表强也. 坐而伏者 短氣也. 坐而下一脚者 腰痛也. 裏實護腹 如懷卵物者 心痛也. [033]平脈

師曰 脈을 보고 있는데 病人이 하품을 하는 것은 病이 없는 것이다. 脈을 보고 있는데 신음을 하는 者는 病이 있는 것이다. 말하는 것이 느린 것은 風이고. 머리를 흔들며 말하는 것은 裏痛이다. 행동이 느린 것은 表强이다. 앉아서 엎드리는 者는 短氣이다. 앉았다가 한쪽 다리를 내리고 있는 者는 腰痛이다. 裏實하여 腹을 보호하는 것이 마치 알을 품고 있는 것과 같은 者는 心痛이다.

 

34. 病人長歎聲 出高入卑者 病在上焦; 出卑入高者 病在下焦; 出入急促者 病在中焦有痛處; 聲唧唧而歎者 身體疼痛; 問之不欲語 語先淚下者 必有憂鬱; 問之不語 淚下不止者 必有隱衷; 問之不語 數問之而微笑者 必有隱疾. [034]平脈

病人이 길게 탄식하는 소리를 내는데 숨을 내쉴 때 높은 소리(高聲)이고 들이쉴 때 낮은 소리인 者는 病이 上焦에 있고 ; 숨을 내쉴 때 낮은 소리이고 들이쉴 때 높은 소리인 者는 病이 下焦에 있고 ; 호흡의 출입이 急促한 者는 病이 中焦에 痛處가 있다. ; 聲이 물흐르듯 질척거리며 탄식을 하는 者는 身體에 疼痛이 있고 ; 물어봐도 말을 하지 않고 먼저 눈물을 흘리는 者는 반드시 憂鬱한 것이고 ; 물어봐도 말을 하지 않고 눈물만 계속 흘리는 者는 반드시 숨겨둔 애통함이 있고 ; 물어봐도 말을 하지 않아서 여러 번 물어보지만 미소만 짓는 者는 반드시 숨겨둔 질병이 있다.

 

35. 實則譫語 虛則鄭聲; 假令言出聲卑者 爲氣虛; 言出聲高者 爲氣實; 欲言手按胸中者 胸中滿痛; 欲言手按腹者 腹中滿痛; 欲言聲不出者 咽中腫痛. [035]平脈

實하면 譫語하고 虛하면 鄭聲한다. ; 가령 말하는 소리가 낮은 者는 氣虛이다 ; 말하는 소리가 높은 者는 氣實이다 ; 말할 때 손을 가슴에 얹는 者는 胸中滿痛이 있는 것이고 ; 말할 때 손을 腹에 얹는 者는 腹中滿痛이 있으며 ; 말할 때 소리가 나오지 않는 者는 咽中腫痛이 있는 것이다.

 

36. 師曰 脈病 人不病 名曰行尸 以無王氣 卒眩仆 不識人者 短命則死. 人病 脈不病 名曰內虛 以少穀神 雖困無苦. [036]平脈

師曰 脈으로 볼때 病이 들었으나 사람은 아프지 않으면 이름하여 行尸라고 하니, 왕성한 기운이 없고 갑자기 어지러워 엎어져서 사람을 알아보지 못하는 者는 短命하여 죽는다. 사람은 病이 들었으나 脈은 病脈이 아닌 것을 이름하여 內虛라고 하니, 穀神이 적어서 비록 괴롭기는 하나 큰 고통은 없다.

 

37. 師曰 脈 肥人責浮 瘦人責沈. 肥人當沈 今反浮; 瘦人當浮 今反沈 故責之. [037]平脈

師曰 脈을 봄에 肥人은 脈이 浮한 것을 좋지 않게 보며(나무라며), 瘦人은 脈이 沈한 것을 좋지 않게 본다. 肥人은 마땅히 脈이 沈해야 하나 지금은 반대로 浮하고; 瘦人은 마땅히 脈이 浮해야 하나 지금은 반대로 沈하기에 그것을 좋지 않게 본 것이다.

 

38. 師曰 呼吸者 脈之頭也. 初持脈 來疾去遲 此出疾入遲 名曰內虛外實也. 初持脈 來遲去疾 此出遲入疾 名曰內實外虛也. [038]平脈

師曰 呼吸은 脈의 우두머리이다. 처음 脈을 짚어서 오는 것이 빠르고 가는 것이 느리면 이것은 호흡이 내쉬는 것이 빠르고 들이쉬는 것이 느린 것이니 內虛外實이라고 이름한다. 처음 脈을 짚어서 오는 것이 느리고 가는 것이 빠르면 이것은 호흡이 내쉬는 것이 느리고 들이쉬는 것이 빠른 것이니 內實外虛라고 이름한다.

 

39. 寸口衛氣盛 名曰高; 榮氣盛 名曰章; 高章相搏 名曰綱. 衛氣弱 名曰惵; 榮氣弱 名曰卑; 惵卑相搏 名曰損. 衛氣和 名曰緩; 榮氣和 名曰遲; 遲緩相搏 名曰沈. [039]平脈

寸口에 衛氣가 盛한 것을 高라고 하고; 榮氣가 盛한 것을 章이라고 하고 ; 高章이 서로 搏하는 것을 綱이라 한다. 衛氣가 弱한 것을 惵이라 하고; 榮氣가 弱한 것을 卑라고 하고 ; 惵卑가 서로 搏하는 것을 損이라 한다. 衛氣가 和한 것을 緩이라 하고; 榮氣가 和한 것을 遲라고 하고 ; 遲緩이 서로 搏하는 것을 沈이라 한다.

 

40. 陽脈浮大而濡 陰脈浮大而濡 陰脈與陽脈同等者 名曰緩也. [040]平脈

陽脈이 浮大而濡하고 陰脈도 浮大而濡하여 陰脈과 陽脈이 同等한 것을 緩이라 한다.

 

41. 問曰 二月得毛浮脈 何以處言至秋當死. 師曰 二月之時 脈當濡弱 反得毛浮者 故知至秋死. 二月肝用事 肝屬木 脈應濡弱 反得毛浮脈者 是肺脈也. 肺屬金 金來克木 故知至秋死. 他皆仿此. [041]平脈

問曰 二月에 毛浮脈이 있으면 어찌해서 가을에 죽는다고 말씀하신 겁니까? 師曰 二月에는 脈이 마땅히 濡弱해야 하는데 반대로 毛浮하여서 가을이 되면 죽는다는 것을 알 수 있다. 二月은 肝이 用事하는데 肝은 木에 속한다. 脈은 응당 濡弱해야 하는데 도리어 毛浮한 脈이 있는데 이는 肺脈이다. 肺는 金에 속하니 金來克木하기에 가을이 되면 죽는 것을 아는 것이다. 나머지도 모두 이와 같다.

 

42. 師曰 立夏得洪大脈 是其本位. 其人病身體苦疼重者 須發其汗. 若明日身不疼不重者 不須發汗. 若汗濈濈自出者 明日便解矣. 何以言之? 立夏脈洪大是其時脈 故使然也. 四時仿此. [042]平脈

師曰 立夏에 洪大脈이 있는 것이 그 本位이다. 其人이 身體가 苦疼하고 重하다면 마땅히 發汗시켜야 한다. 만약 다음 날에 身不疼하고 不重한 者는 發汗시켜서는 안된다. 만약 汗이 濈濈하게 自出하는 者라면 다음날에 곧 나을 것이다. 어떻게 그리 말할 수 있는가 하면 立夏에 脈이 洪大하면 이것은 그 시기의 (적절한) 脈이기에 그런 것이다. 四時가 모두 이와 같다.

 

43. 問曰 凡病欲知何時得 何時愈 何以知之? 師曰 假令夜半得病者 明日日中愈; 日中得病者 夜半愈. 何以言之? 日中得病 夜半愈者 以陽得陰則解也. 夜半得病 明日日中愈者 以陰得陽則解也. [043]平脈

問曰 무릇 病이 언제 들고 언제 낫는지 어떻게 알 수 있는가요? 師曰 가령 夜半에 病을 얻은 者는 다음날 日中에 낫고 ; 日中에 病을 얻은 者는 夜半에 낫는다고 하느냐면, 日中에 病을 얻어서 夜半에 낫는 것은 陽이 陰을 얻은 즉 낫게 되는 것이고, 夜半에 病을 얻어서 다음날 日中에 낫는 것은 陰이 陽을 얻어서 낫는 것이다.

 

44. 問曰 脈病欲知愈未愈者 何以別之? 師曰 寸口 關上 尺中三處 大小浮沈遲數同等 雖有寒熱不解者 此脈陰陽爲和平 雖劇當愈. 師曰 寸脈下不至關 爲陽絶; 尺脈上不至關 爲陰絶. 此皆不治 決死也. 若計其餘命生死之期 期以月節克之也. [044]平脈

問曰 脈으로 病이 나을지 낫지 않을지 아는 것은 어떻게 분별하는 것입니까? 師曰 寸口 關上 尺中의 三處에 大小浮沈遲數이 同等하다면 비록 寒熱이 풀리지 않는 것이 있다고 해도 이것은 脈의 陰陽이 和平하기에 비록 심하더라도 마땅히 낫게 되어 있다. 師曰 寸脈이 아래로 關부위까지 도달하지 않으면 陽絶이 되고 ; 尺脈이 위로 關부위까지 도달하지 않으면 陰絶이 된다. 이것들은 모두 不治로 결국 죽게 된다. 만약 그 남은 生死의 시기를 헤아려 볼려면 月節이 克하는 것을 봐서 기간을 잡을 수 있다.

 

45. 脈浮者在前 其病在表; 浮者在後 其病在裏; 假令濡而上魚際者 宗氣泄也; 孤而下尺中者 精不藏也; 若乍高乍卑 乍升乍墜 爲難治. [045]平脈

浮脈이 앞에 있으면 그 病이 表에 있고 ; 浮脈이 뒤에 있으면 그 病이 裏에 있다 ; 가령 濡하나 위로 魚際까지 올라가면 宗氣가 泄하는 것이고 ; 孤하나 아래로 尺中에 내려가면 精이 藏하지 못한 것이다. ; 만약 갑자기 높다가 갑자기 낮아지거나 갑자기 상승하다가 갑자기 떨어지는 것은 難治이다.

 

46. 寸口脈緩而遲 緩則陽氣長 其色鮮 其顏光 其聲商 毛髮長; 遲則陰氣盛 骨髓生血滿 肌肉緊薄鮮鞕. 陰陽相抱 榮衛俱行 剛柔相得 名曰强也. [046]平脈

寸口脈이 緩而遲할 때, 緩은 陽氣가 長한 것으로 그 色이 鮮하고 얼굴이 빛나며 그 목소리는 商聲이며 毛髮이 길다. ; 遲는 陰氣가 盛한 것으로 骨髓가 血을 충만하게 生하고 肌肉의 긴장감이 가벼워 굳은 것이 드물다. 陰陽이 서로 품으며 榮衛가 함께 운행하고 剛柔가 서로를 얻으니 强이라 말한다.

 

47. 寸口脈浮爲在表 沈爲在裏 數爲在腑 遲爲在臟. 假令脈遲 此爲在臟也. [047]平脈

寸口脈이 浮하면 表에 있고 沈하면 裏에 있으며, 數하면 腑에 있고 遲하면 臟에 있는 것이다. 가령 脈遲하면 이것은 병이 臟에 있는 것이다.

 

48. 寸口脈浮而緊 浮則爲風 緊則爲寒. 風則傷衛 寒則傷榮. 榮衛俱病 骨節煩疼 當發其汗也. [048]平脈

寸口脈이 浮而緊할 때, 浮는 風이고, 緊은 寒이다. 風은 衛를 상하게 하고, 寒은 榮을 상하게 한다. 榮衛가 모두 병들면 骨節煩疼하니 마땅히 發汗시켜야 한다. [048]平脈

 

49. 寸口脈浮而數 浮爲風 數爲熱 風爲虛 虛爲寒 風虛相搏 則灑淅惡寒也. [049]平脈

寸口脈이 浮而數할 때, 浮는 風이고 數은 熱이다. 風은 虛이고, 虛는 寒이다. 風虛가 相搏하면 灑淅惡寒한다.

 

50. 問曰 病有灑淅惡寒而復發熱者何也? 師曰 陰脈不足 陽往從之; 陽脈不足 陰往乘之也. 何謂陽脈不足? 師曰 假令寸口脈微 名曰陽不足 陰氣上入陽中 則灑淅惡寒也 何謂陰脈不足? 師曰 假令尺脈弱 名曰陰不足 陽氣下陷入陰中 則發熱也. 陰脈弱者 則血虛. 血虛則筋急也. 其脈濇者 榮氣微也. 其脈浮而汗出如流珠者 衛氣衰也. 榮氣微者 加燒針 則血留不行 更發熱而躁煩也. [050]平脈

問曰 病으로 灑淅惡寒하면서도 다시 發熱하는 것은 어떤 연유인가요? 師曰 陰脈이 不足하면 陽이 가서 從하고 ; 陽脈이 不足하면 陰이 가서 乘한다. (問曰) 무엇을 두고 陽脈이 不足하다는 건가요? 師曰 가령 寸口脈이 微하면 陽不足이라고 하고 陰氣가 陽中으로 上入하면 灑淅惡寒한다. (問曰) 무엇을 두고 陰脈이 不足하다는 건가요? 師曰 가령 尺脈이 弱하면 陰不足이라고 하고 陽氣가 下陷하여 陰中으로 들어가면 發熱한다. 陰脈이 弱한 것은 血虛이며 血虛하면 筋急해진다. 그 脈이 濇하면 榮氣가 微한 것이고, 그 脈이 浮하면서 汗出이 흐르는 구슬같은 者는 衛氣가 衰한 것이다. 榮氣가 微한 者에게 燒針을 加하면 血이 머물러 운행하지 않기에 다시 發熱하면서 躁煩하게 된다.

 

51. 寸口脈陰陽俱緊者 法當淸邪中於上焦 濁邪中於下焦. 淸邪中於上 名曰潔也; 濁邪中於下 名曰渾也. 陰中於邪 必內慄也 表氣微虛 裏氣不守 故使邪中於陰也. 陽中於邪 必發熱 頭痛 項强 頸攣 腰痛 脛酸 所謂陽中霧露之氣 故曰淸邪中上. 濁邪中下 陰氣爲慄 足膝逆冷 便溺妄出 表氣微虛 裏氣微急 三焦相溷 內外不通 上焦怫鬱 臟氣相熏 口爛食斷也. 中焦不治 胃氣上衝 脾氣不轉 胃中爲濁 榮衛不通 血凝不流. 若胃氣前通者 小便赤黃 與熱相搏 因熱作使 游於經絡 出入臟腑 熱氣所過 則爲癰膿. 若陰氣前通者 陽氣厥微 陰無所使 客氣內入 嚏而出之 聲嗢咽塞 寒厥相追 爲熱所擁 血凝自下 狀如豚肝 陰陽俱厥 脾氣孤弱 五液注下 下焦不闔 淸便下重 令便數難 臍築湫痛 命將難全. [051]平脈

寸口脈의 陰陽이 모두 緊한 者는 法으로 마땅히 淸邪가 上焦에 中한 것이며 濁邪가 下焦에 中한 것이다. 淸邪가 上에 中한 것을 潔이라 하고 ; 濁邪가 下에 中한 것을 渾이라 한다. 陰이 邪에 中하면 반드시 안에서 떨림이 있다. 表氣가 微虛해지고 裏氣가 不守하니 邪가 陰에 中한다. 陽이 邪에 中하면 반드시 發熱 頭痛 項强 頸攣 腰痛 脛酸하니 소위 陽이 霧露之氣에 中한 것으로 淸邪가 上에 中했다고 말한 것이다. 濁邪가 下에 中하면 陰氣가 몸을 떨게 하고 足膝이 逆冷하며 便溺이 망령되게 나온다. (이처럼) 表氣가 微虛하고 裏氣가 微急하여 三焦가 서로 혼란스러워져 內外가 不通하게 되는데, 上焦가 怫鬱되면 臟氣가 相熏하니 입이 문드러지고 음식을 끊게 되고, 中焦가 다스려지지 않으면 胃氣가 上衝하고 脾氣가 돌지 않아 胃中이 濁해지고 榮衛가 不通하여 血이 뭉쳐 흐르지 않게 된다. 만약 胃氣가 앞서(먼저) 通한 者라면 小便이 赤黃하니 熱과 더불어 相搏하여 熱로 인해서 그렇게 된 것이며 經絡으로 흘러들어 臟腑로 출입하는데 熱氣가 지나치면 癰膿이 된다. 만약 陰氣가 앞서(먼저) 通한 者라면 陽氣가 厥하고 微하여 陰을 부릴 것이 없게 되니 客氣가 안으로 들어오면 재채기로 그 客氣를 내보낸다. 목소리가 메이고 목구멍이 막히며 寒과 厥이 서로 뒤쫓으니 熱은 뭉치고 血은 凝하여 스스로 내려오니 마치 돼지간과 같더라. (만일) 陰氣와 陽氣가 모두 厥하면 脾氣가 홀로 약해져서 五液이 아래로 흐른다. 下焦가 닫히지 않으면 淸便이 下重하니 便을 수없이 힘들게 보고 배꼽주위가 뛰어 氣가 끊어질듯 아프니 목숨을 보전하기 힘들다.

 

52. 寸口脈陰陽俱緊者 口中氣出 唇口乾燥 踡臥足冷 鼻中涕出 舌上苔滑 勿妄治也. 到七日以來 其人微發熱 手足溫者 此爲欲解; 或到八日以上 反大發熱者 此爲難治. 設使惡寒者 必欲嘔也; 腹內痛者 必欲利也. [052]平脈

寸口脈의 陰陽이 모두 緊한 者가 입에서 氣(구취)가 나오고 唇口이 乾燥하고 움츠려 눕고 足冷하고 鼻中에서 콧물이 나오고 舌上의 苔가 滑하면 함부로 치료해선 안된다. 7일 정도에 其人이 微發熱하고 手足溫하다면 나으려는 것이고 ; 혹 8일 이상이 되어도 오히려 大發熱하는 것은 難治이다. 가령 惡寒한다면 반드시 嘔하고자 하며 ; 腹內에 痛이 있다면 利하고자 할 것이다.

 

53. 寸口脈陰陽俱緊 至於吐利 其脈獨不解 緊去人安 此爲欲解. 若脈遲至六七日 不欲食 此爲晚發 水停故也 爲未解; 食自可者 爲欲解. [053]平脈

寸口脈의 陰陽이 모두 緊하며 吐利하는데 그 脈이 유독 풀어지지 않다가 緊脈이 사라지면 편안해지니 이것은 풀어지려는 것이다. 만약 脈遲한지 6,7일이 되고 음식을 먹으려하지 않으면 이것은 晚發이니 水가 정체된 것이며 아직 병이 낫지 않은 것이며 ; 식사가 가능해지면 나으려는 것이다.

 

54. 寸口脈浮而大 有熱 心下反鞕 屬臟者攻之 不令發汗. 屬腑者不令溲數. 溲數則大便鞕 汗多則熱甚 脈遲者尙未可攻也. [054]平脈

寸口脈이 浮而大하고 熱이 있는데 心下가 도리어 鞕하다면, 臟에 屬한 者는 攻해야하며 發汗해서는 안된다. 腑에 屬한 者는 小便을 자주 보게 해서는 안된다. 小便을 자주 보게 되면 大便이 鞕해지기 때문이며, 汗多하면 熱이 甚해지 때문이다. 脈遲하면 아직 攻해서는 안된다.

 

55. 問曰 病有戰而汗出 因得解者 何也? 師曰 脈浮而緊 按之反芤 此爲本虛 故當戰而汗出也. 其人本虛 是以發戰. 以脈浮緊 故當汗出而解也. 若脈浮數 按之不芤 此人本不虛; 若欲自解 但汗出耳 不發戰也. [055]平脈

問曰 病에 몸을 떨면서 汗出하여서 병이 낫는 것은 어찌된 건가요? 師曰 脈이 浮而緊하나 세게 누르면 오히려 芤脈이 되는 것은 본래 虛하기 때문이다. 그래서 몸을 떨면서 汗出하는 것이다. 其人이 본래 虛해서 發戰하더라도, (지금은) 脈浮緊하기에 마땅히 汗出하면 병이 낫는 것이다. 만약 脈浮數하고 세게 눌러도 芤脈이 나타나지 않는다면 그 사람이 본래 虛하진 않았던 것이다 ; 만약 스스로 나으려고 한다면 다만 汗出할 뿐이지 發戰하지는 않는다.

 

56. 問曰 病有不戰而汗出解者何也? 師曰 脈大而浮數 故不戰而汗出解也. [056]平脈

問曰 病에 몸을 떨지 않고서 汗出하고 병이 낫는 것은 어떤 연유인가요? 師曰 脈이 大而浮數하므로 떠는 것이 없이 汗出하며 낫는 것이다.

 

57. 問曰 病有不戰不汗出而解者 何也? 師曰 其脈自微 此以曾發汗 若吐 若下 若亡血 以內無津液 此陰陽自和 必自愈 故不戰不汗出而解也. [057]平脈

問曰 病에 몸을 떨지도 않고 汗出도 없었는데 낫는 것은 어떤 연유인가요? 師曰 그 脈이 스스로 微한데 이것은 일찍이 發汗했거나 吐하게 했거나 下하게 했거나 亡血케 하여서 內에 津液이 없어진 것이다. 이처럼 陰陽이 스스로 調和된다면 반드시 저절로 낫기에 떠는 것도 없고 汗出도 없이 풀어지는 것이다.

 

58. 問曰 傷寒三日 脈浮數而微 病人身涼和者 何也? 師曰 此爲欲解也. 解以夜半. 浮而解者 濈然汗出也; 數而解者 必能食也; 微而解者 必大汗出也. [058]平脈

問曰 傷寒 3일에 脈이 浮數而微한데 病人의 身이 涼和한 것은 어찌된 연유인가요? 師曰 이것은 나으려는 것으로 夜半에 풀어진다. 脈이 浮하면서 낫는 者는 적당히 汗出하고 ; 脈이 數하면서 낫는 者는 반드시 능히 식사를 할 수 있으며 ; 脈이 微하면서 낫는 者는 반드시 大汗出한다.

 

59. 脈浮而遲 面熱赤而戰惕者 六七日當汗出而解. 反發熱者差遲. 遲爲無陽 不能作汗 其身必癢也. [059]平脈

脈이 浮而遲하고 面熱하며 붉고 두려운 듯 떠는 者는 6,7일에 마땅히 汗出하며 풀어진다. 도리어 發熱하는 者는 차도가 늦게 있다. 遲脈은 陽이 없는 것으로 땀을 낼 수 없기에 그 몸이 반드시 가렵다.

 

60. 病六七日 手足三部脈皆至 大煩而口噤不能言 其人躁擾者 未欲解也. 若脈和 其人不煩 目重 瞼內際黃者 此欲解也. [060]平脈

病이 있은지 6,7일에 手足三部의 脈에 모두 도달하여 大煩하며 口噤하여 말을 할 수 없는데 其人이 躁擾한 것은 아직 풀어지지 않으려는 것이다. 만약 脈이 和하고 그 사람이 煩하지 않으며 目重하고 눈꺼풀 內際가 黃한 者는 풀어질려는 것이다.

 

61. 師曰 伏氣之病 以意候之 今月之內 欲知伏氣. 假令舊有伏氣 當須脈之. 若脈微弱者 當喉中痛似傷 非喉痺也. 病人云 實咽中痛 雖爾 今復宜下之. [061]平脈

師曰 伏氣의 病은 뜻으로(유심히) 살피면 이번 달 내로 伏氣를 알 수 있다. 가령 오래전부터 있던 伏氣는 당연히 脈을 살펴야 한다. 만약 脈이 微弱한 者는 마땅히 喉中에 상처가 난 듯한 통증이 있으나 喉痺는 아니다. 病人이 말하길 정말로 咽中이 아프다고 하더라도 지금 다시 마땅히 下해야 한다.

 

62. 師曰 病家人請云 病人苦發熱 身體疼 病人自臥 師到 診其脈 沈而遲者 知其差也; 何以知之? 凡表有病者 脈當浮大 今反沈遲 故知愈也; 假令病人云 腹內卒痛 病人自坐 師到 脈之 浮而大者 知其差也; 凡裏有病者 脈當沈細 今反浮大 故知愈也. [062]平脈

師曰 病家의 사람이 請하길 '病人이 發熱로 고생하는데 身體가 疼하여 病人 스스로 누우려한다' 고 했다. 스승께서 도착하여 그 脈을 보시고 沈而遲한 者는 病에 차도가 있음을 알 수 있다고 하셨는데, 어찌 아는 건가요? 무릇 表에 病이 있는 者는 脈이 마땅히 浮大한데 지금 오히려 沈遲하므로 나을 것을 알 수 있고 ; 가령 病人이 말하길 '腹內가 卒痛하고 病人이 스스로 앉아 있으려 하는데 의사가 도착하여 脈을 짚어 浮而大한 者는 病에 차도가 있는 것을 안다 ; 무릇 裏에 病이 있는 者는 脈이 마땅히 沈細해야 하는데 지금 오히려 浮大하므로 나은 것을 아는 것이다.

 

63. 師曰 病家人來請云 病人發熱 煩極. 明日師到 病人向壁臥 此熱己去也. 設令脈不和 處言已愈. 設令向壁臥 聞師到 不驚起而盻視 若三言三止 脈之 嚥唾者 此詐病也. 設令脈自和 處言此病大重 當須服吐下藥 針灸數十百處 乃愈. [063]平脈

病家의 사람이 찾아와 請하길, '病人이 發熱하고 煩이 극심합니다.'라고 했다. 다음날 의사가 도착하니 病人이 벽을 향해 누워 있으므로 熱이 이미 사라진 것이다. 설령 脈이 不和해도 이미 나았다고 말할 수 있다. 만약에 벽을 향해 누워 있으면서 의사가 도착한 것을 듣고도 놀라 일어나지 않고 흘겨보거나, 아니면 세 번 정도 말하곤 세 번 정도 그치거나 脈을 짚는데 침을 뱉는 者라면 병든 시늉(꾀병)을 하는 것이다. (이런 경우에는) 설령 脈이 自和하여도 '이 病은 대단히 위중한 병이라 마땅히 吐下시키는 藥을 복용해야하고 수십 수백 곳에 침과 뜸을 놓아야 한다'고 말하면 이내 나을 것이다.

 

64. 問曰 脈有災怪 何謂也? 師曰 假令人病 脈得太陽 與形證相應 因爲作湯. 比還送湯如食頃 病人乃大吐 若下利 腹中痛. 師曰 我前來不見此證 今乃變異 是名災怪. 又問曰 何緣得此吐利? 師曰 或有舊時服藥 今乃發作 故爲災怪耳. [064]平脈

問曰 脈에 災怪가 있다는데 어떤 것인가요? 師曰 가령 사람이 병들었는데 脈이 太陽의 脈이고 形과 證이 서로 상응하여 湯을 지었다. 식경에(식사때쯤에) 還送湯과 유사한 증상이 있었는데, 病人이 오히려 大吐하거나 또는 下利하며 腹中痛하였다. 의사가 말하길 ' 내가 이 증상은 전에 왔을 때는 못봤는데, 지금은 변하여 다른 것이 되었다'고 했다면, 이를 두고 災怪라고 말한다. 또한 (제자가) 묻기를, 어떤 연유로 吐利를 하는 것인가요? 師曰 혹 오래전에 약을 복용했는데 지금에서야 발작한 것이기에 災怪라 하는 것이다.